[AJU★초점] '사자' 제작사 "임금 지급 완료" vs 장태유 PD "아직 미지급"…기대작 둘러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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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7-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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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출연진 및 장태유 감독(중앙)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사자’가 큰 위기를 맞았다. 갑작스러운 제작 중단 사태가 발생한 것. 특히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와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사이에서 임금 지불 여부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안갯속이다.

지난 10일 드라마 ‘사자’가 제작 중단 논란에 휩싸였다. ‘사자’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가 촬영 중 스태프 임금 미지급 사태를 수차례 냈고 장비 대여료와 섭외 비용 등의 지원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 된 것이다.

이에 장태유 PD는 사비를 들여 촬영을 진행하다 결국 촬영을 중단하고 잠적했고 ‘사자’는 5월 이후 지금까지 촬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주연 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장태유 감독이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고, 5월 8일경에는 작가 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면서 “스태프드이 단체로 사표를 내고 ‘사자’ 제작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내용 또한 당사에 전달된 바가 없다. 장태유 감독과 그의 스태프를 제외한 연출부는 촬영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태유 PD의 입장은 제작사의 해명과는 정반대였다. 그는 빅토리콘텐츠 공식입장 공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장 PD는 “빅토리콘텐츠가 발표한 공식입장문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올리게 됐다. 저를 포함해서 스태프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도 미지급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장태유 PD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스태프들의 임금 지불이 제대로 이러지지 않자 촬영팀의 3개월치 임금을 대신 지급하며 촬영을 이어갔다. 그러나 빅토릴콘텐츠는 연출자와 합의도 하지 않고 세트의 핵심 부분 도면을 삭제하는 등의 일방적인 태도를 보인 뒤에 장 PD가 예산을 초과하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 빅토리콘텐츠가 지정한 작가팀은 장태유 PD와의 회의없이 일방적으로 대본을 집필했고 결국 장태유PD는 현재의 대본집필 방식과 제작방식으로는 ‘사자’를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제작 중단을 결정한 것.

장태유 PD는 “수억원에 이르는 미지급금 요청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빅토리콘텐츠는 아무런 공식대응이 없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 병원을 찾았고 지금은 많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다시는 제작사의 임금 미지급으로 인해 스태프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빅토리콘텐츠가 또 다시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사자’에 참여했던 스태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사자’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앞서 올해 초 주요 촬영지인 대구광역시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홍보 등에도 열을 올렸던 기대작이자 대형 프로젝트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로 흥행에 성공한 장태유 PD 연출과 배우 박해진, 나나, 곽시양 등의 출연으로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 바 있다.

그러나 임금 지불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논란과 제작사와 감독의 상반된 의견으로 촬영이 중단된 상황이 계속되자 작품을 기다리던 대중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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