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병용 의정부시장 "100년 먹거리 완성, 시민에게 꿈·희망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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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18-07-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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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5프로젝트 본격 실행…먹거리 완성 종지부'

  • '민선 7기 시정운영 방향, 형식·과시 보다 변화·내실 무게'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민선 7기 시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민선 7기 시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62)이 의정부 지역에서 첫 3선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교수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안 시장은 행정전문가·정책전문가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민선 7기 시정운영 방향과 관련해 '형식', '과시'보다 '변화'와 '내실'에 무게를 실었다. 그동안 추진해 온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구도심·시장 활성화, 지하철 7호선 및 8호선 연장 등 지역 핵심사업을 큰 틀에서 기조의 변화 없이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시장은 16일 "민선 5기와 6기에 계획하고 추진해 온 사업들을 토대로 의정부 100년 먹거리를 완성해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의정부의 백년대계를 위한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추진안을 담은 설계도를 이미 완성했다"며 "지난 8년간의 시장 경험과 비결을 바탕으로 시민과 약속한 '잘 사는 의정부, 8·3·5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겨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시장과의 일문일답.

- 의정부의 첫 3선 시장이 됐다.
"44만 의정부시민이 '100년 먹거리를 완성하라'는 지엄한 명령을 내린 것이다. 첫 3선 시장이란 영광보다 책임감이 앞선다. 선거운동 기간에 만난 시민들의 소중한 말 한마디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시정에 반영하겠다. '더 살기 좋은 의정부, 꿈과 비전이 넘치는 의정부'를 만들겠다. 진정한 의정부의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시장이 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처음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 민선 7기에는 중앙정부와 경기도 정권이 교체됐다.
"이제 의정부 시대가 왔다. 대통령과 국회의장, 경기도지사, 의정부시장이 같은 비전과 생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좋은 기회는 없었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잘 이용해 '행복한 희망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1300여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역사적 사명감으로 노력하겠다."

- '의정부 100년 먹거리 창출'을 완성할 구체적인 계획은.
"연간 관광객 800만명, 3만개 일자리, 5조원 경제유발 효과가 창출되는 '8·3·5 프로젝트'를 통해 100년 먹거리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중심에 복합문화융합단지가 있다. 지난해 천신만고 끝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란 어려운 과제를 풀었다. 올 4월에는 '사업시행 승인'이란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토지 등 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감정평가, 보상협의를 차질없이 마쳐 오는 11월 착공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부지조성과 도로·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설치를 마치겠다. K-팝클러스터, 뽀로로 테마랜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 핵심시설이 먼저 들어서고 가족형호텔, 테마스트리트, 스마트팜 등이 차례로 2022년까지 조성된다. 이후 운영 단계까지 600만명 관광객이 유치되고, 4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1조7000억원의 기업투자 효과도 기대한다."

- 경전철 문제를 빼놓을 순 없다.
"지난해 사업시행자인 의정부경전철㈜이 파산했다. 경전철이 멈추는 건 아닌지 시민들이 많이 우려했다. 시는 즉시 긴급 관리운영 위탁체계에 돌입해 새 사업자가 선정되기 전까지 경전철을 안정적으로 운행되도록 하고 있다. 새 사업자 선정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5개 업체가 경쟁적으로 참여 의향을 밝혔다. 시 입장에선 더 유리하게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사업계획서가 접수되면 제3의 전문기관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조건이 확정되면 한국개발연구원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동의를 거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하반기 사업자가 결정되고, 내년 상반기 새 사업자가 경전철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경전철 수요 활성화 해법은.
"경전철 수요 활성화를 통한 운영수입 증대가 시 재정부담을 절감시키고, 운영을 안정화하는 근본적인 해법이다. 시 주요거점에 대한 노선연장 타당성, 역세권 개발, 버스노선 개편, 합리적 운임정책 실현방안 등이 포함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연구결과가 도출된다. 경전철 이용자는 2012년 개통 당시 1일 1만2000여명에서 현재 4만여명 수준에 도달했다.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전망이 밝다. 경전철 운영을 정상화해 '시민들의 발'이 되는 편리한 경전철을 만들겠다."

- 민선 7기 또 다른 과제를 꼽는다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하철 7호선 및 8호선 연장이다. 주민들과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곡·장암역 신설 또는 장암역 이전, 민락역 신설 등의 시민 요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 남양주 별내까지 계획된 8호선을 의정부 고산지구~민락지구~금오지구를 거쳐 녹양역까지 연장한다는 복안이다. 8호선 연장사업은 경기도와 정부가 경기도 환상형 철도사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신곡·민락을 반드시 거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 중심 선진교통도시, 일류 수준 교육 선도도시, 맞춤형 복지도시 조성 등도 추진해야 할 과제다."

- 한반도가 화해 분위기다. 통일시대에 대비한 사업은.
"다가올 남북화해와 통일시대 중심이 될 의정부의 위상에 걸맞게 행정력을 높이겠다. 대통령의 공약이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원 시절 대표 발의한 평화통일특별도 신설을 추진하겠다. 경원선 복원도 추진할 것이다. 경기북부연구원도 유치하겠다. 이를 통해 의정부가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행정력을 높이기 위해 종합정책평가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것이다. 행정혁신위원회와 조찬포럼도 활성화하겠다."

-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의정부가 어떤 존재일까 생각해 볼 때가 많다. '화수분'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써도 재물이 사라지지 않는 보물단지를 말한다. 의정부는 선진도시로 발돋움시키려는 끊임없는 성취욕을 무궁무진하게 쏟아내게 한다. 시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 시민들에게 좋은 시장으로 평가받기보다는 의정부 발전을 위해 열정이 많은 시장, 욕심이 많은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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