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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 중국 온라인 음원 시장, 텐센트뮤직 美 상장 노린다

김근정 기자입력 : 2018-07-12 07:00수정 : 2018-07-12 08:24
온라인 음원업계 1인자 텐센트뮤직, 美 상장 계획 공개 중국 온라인 음원시장 급성장이 발판, 세계 시장 나간다

[사진=바이두]


지난 8일 중국 IT 공룡으로 인터넷 관련 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텐센트가 홍콩증권거래소에 한 장의 문건을 제출했다. 특정 사업부문 분할에 관한 것으로 항간에 소문으로 떠돌았던 '온라인 음원' 사업부를 떼내 미국 증시에 개별 상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온라인 음원업계 최강자인 텐센트의 이번 선택은 중국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자 전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라고 중국 현지언론은 평가했다.

'텐센트뮤직'의 지난 2016년 매출과 순이익은 50억 위안, 6억 위안에서 지난해 94억 위안, 18억8000만 위안으로 급증했다. 올해 매출은 170억 위안, 순이익은 36억5000만 위안에 육박할 전망이다. 텐센트뮤직의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중국 1~2위의 음원사이트인 QQ뮤직, 쿠거우뮤직은 물론 쿠워뮤직의 3대 스트리밍 플랫폼을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텐센트뮤직이 올해 말 상장으로 30억~4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기업공개(IPO) 후 기업가치 25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관사 선정을 위해 현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JP 모건 등과 접촉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텐센트뮤직은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 중국 온라인 음원시장은 고속성장 중

"10년 전, 심지어 5년 전만 해도 중국은 크게 뒤처졌지만 이제 달라지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해적판, 불법음원 퇴출을 위해 계속 노력했고 상업화를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음반사에서 앞다퉈 우리를 찾게 됐다. 중국 음악산업과 상호작용하며 발전한 결과다. 오늘 이 자리에서 세계에 중국 음악시장의 미래를 제대로 알리고 세상을 뒤흔드는 대륙의 소리를 들려 주고자 한다."

우웨이린(吳偉林) 텐센트뮤직 부총재는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텐센트뮤직 커넥츠(TMC)' 행사에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엿볼 수 있듯이 텐센트뮤직이 독립과 미국 상장의 길을 선택한 배경에는 지난 10년간 고군분투해 얻어낸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 중국 시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있다. 

중상(中商)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온라인 음원 시장은 연평균 50%가량의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성장 속도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음원시장 규모는 85억 위안으로 올해 무난히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산업 전체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00억 위안으로 오는 2020년 800억 위안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6월까지 온라인 음원 이용자는 전년도 말 대비 2101만명 늘어난 5억2400만명으로 전체 네티즌의 69.8%를 차지했다. 올해 이용자 수는 6억7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에서 세계로, 세계에서 중국으로

텐센트가 미국 증시를 선택한 것은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중국은 광대한 시장으로 세계 각국의 음반사가 군침을 흘리는 먹음직스러운 파이다. 중국 음악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우 부총재는 텐센트가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인 스포티파이(Spotify)와 상호 지분 보유방식으로 손을 잡은 것이 지난해 중국은 물론 세계 온라인 음원업계의 '대사건'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포티파이와의 협력은 텐센트뮤직이 앞으로 중국의 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텐센트뮤직의 '국제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환구망(環球網)과 손을 잡고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위의 중국음악' 행사도 시작했는데 20여편의 중국 고대 시구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디지털 음원을 제작해 중국의 음악을 각국에 알린다는 취지다.

글로벌 음반사의 중국에 대한 관심도 크다.

존 드워킨 유니버셜뮤직차이나 대표는 TMC 행사에 참석해 "중국에는 사실 많은 기회가 있다"며 "지난 10년간 중국 음악 산업은 매우 빠르게 발전했고 시장이 개방되고 판권 보호 역량이 강화됐으며 음악 등 문화 소비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소니뮤직 관계자는 "중국 음악 시장은 아직 발전 초기"라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니뮤직은 중국 현지에서 인재를 찾아 이들을 국제적 스타로 키울 계획"이라며 "이 역시 큰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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