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하반기 운용자산 1000조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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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7-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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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981조까지 증가 '사상 최고'

  • TDF인기ㆍ스튜어드십코드 호재

  • 국민연금, 보유주 절반 민간 위임

국내 자산운용사가 하반기 안에 운용자산을 1000조원 이상으로 불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와 타깃데이트펀드(TDF) 인기,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요구하는 가이드라인) 도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0개 자산운용사 자본총계는 3월 말 기준 5조61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1% 증가했다.

운용자산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013년 628조원에서 2017년에는 950조원으로 4년 만에 34%가량 늘었다. 운용자산은 올해 3월 말에는 981조원까지 증가했다. 1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펀드 수탁액과 투자일임액은 같은 시기 각각 522조원과 459조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수탁액이 7%(36조원), 투자일임액은 4%(19조원) 늘었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달 안에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눈치만 보던 다른 기관투자자까지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는 약 50곳(한국기업지배구조원 집계)이다. 참여 예정인 기관투자자도 49곳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보유액 가운데 절반가량을 민간 자산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사가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TDF와 코스닥 벤처펀드도 호재다.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이 낸 자료를 보면 52개 TDF 설정액은 현재 1조9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닥 벤처펀드(219개)는 6월 말 기준으로 2조9412억원을 모았다.

우려도 있다. 자산운용사 수는 2015년만 해도 90곳 남짓밖에 안 됐다. 회사 수가 2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나면서 과도한 경쟁을 초래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5년 13.2%에서 2017년 11.8%로 낮아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 해외펀드 투자자는 춤추고 있는 환율도 눈여겨봐야 한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대체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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