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中 자동차시장 ‘SUV’ 지고 ‘친환경차’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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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7-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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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승용차 누적판매량 1097만4412대, 전년비 4% 증가

  • SUV 누적판매량 증가율 6.3%에 그쳐…MPV 판매량은 12.6% 급감

[사진=바이두]


중국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그간 시장 성장을 이끌어 왔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는 떨어지고 신에너지(친환경) 자동차가 신(新)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10일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통계 자료를 인용해 “과거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던 SUV가 왕좌의 자리를 친환경차에 내주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는 친환경차의 광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CP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승용차 누적판매량은 1097만44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가 늘었다. 누적판매량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p가 높았다. 성장 요인으로는 자동차 수출과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꼽혔다.

다만 6월 판매량은 눈에 띄는 부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168만738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가 줄었고, 전월 대비로는 6.4%가 감소했다.

추이둥수(崔東樹) CPCA 비서장은 “친환경차 인기가 높아지고 중국의 수출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6월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감소한 것이 맘에 걸린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은 혹독한 시련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SUV의 판매 증가율이 줄어든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세단, SUV, 다목적차량(MPV)의 판매량은 모두 뚜렷한 감소를 나타냈다. 이 중 세단의 판매량은 87만600대로 전월 대비 6%, 전년 동월 대비 0.7%가 줄었다.

SUV와 MPV의 판매량은 이보다 더 부진했다. 특히 SUV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68만7578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월 대비로는 무려 7.1%가 줄어든 것이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가 감소한 것이다. MPV는 12만9204대가 팔려 전월 대비 5.6%가, 지난해 6월보다는 11.5%가 급감했다.

추이 비서장은 “6월의 부진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단오절 연휴로 자동차 판매점 영업일이 줄고, 월드컵 개최와 이달 관세 인하 소식으로 판매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도 뜸했다”고 설명했다.
 

CPCA는 SUV의 고성장 시대가 끝났다고 판단하면서도 하반기 소형 SUV 중심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추이 비서장은 “올해 상반기 SUV 판매량은 468만89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에 그쳤다. 두 자릿수의 고성장 시대가 끝난 것이다. 다만 최근 둔화한 시장 성장률 회복을 위해 해외기업과의 합자 브랜드가 연이어 출시되고, 소형 SUV에 관한 관심이 있으므로 하반기 전망은 다소 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세단의 누적판매량은 542만91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지만 MPV 판매량은 85만6299대로 무려 12.6%가 감소했다.

한편 추이 비서장은 휴일이 없는 7월의 특성상 이달 자동차 판매량이 전월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판매지수가 비교적 높았기 때문에 증가율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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