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무사 문건' 독립수사단 구성 지시…계엄령·세월호 사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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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7-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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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현재 인도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독립수사단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독립수사단은 또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전망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특별지시 긴급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며 "또 독립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독립수사단은 군내 비육군, 비기무사 출신의 군검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라면서 "또 독립수사단은 국방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독립수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한 이유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현 기무사령관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한 이후에도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또 기존 국방부 검찰단 수사팀에 의한 수사가 의혹을 해소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특별지시는 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모아진 청와대 비서진의 의견을 인도 현지에서 보고받고 서울시각으로 어제 저녁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의 인도 순방 일정을 소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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