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기차에서 '사이다+계란'은 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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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7-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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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어린 시절 여행은 버스보다 기차가 더 좋았습니다.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엔 기차 안을 돌아다니며 계란과 사이다, 과자, 오징어, 커피, 초콜릿을 파는 판매원들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과자를 잘 사주지 않던 부모님이라고 할지라도 기차 안에서만큼은 인심이 후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깨알 같은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이제 기차 안에는 간단한 물과 음료, 스낵을 파는 자동판매기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식음료 판매직원이 카트를 끌고 통행로를 다니면 승객들의 이동에 불편함을 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2005년 철도청이 철도공사(코레일)로 공사화되면서 카페칸이 도입됐습니다.

열차카페는 호두과자, 오징어, 도시락 등 각종 먹거리와 가벼운 음료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카페뿐 아니라 노래방과 안마의자, 오락기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입석 승객들이 이 공간을 점령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또 새마을호·무궁화호보다 속도가 빠른 KTX가 등장하면서 KTX로 승객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용고객이 적어지면서 사업에 적자가 발생했고, 결국 열차카페는 2016년 마지막 영업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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