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원내대표 회동 결렬…법사위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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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7-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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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靑 개입이라면 묵과할 수 없어"

  • 홍영표 "원 구성, 靑이 무슨 상관이냐"

9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을 위한 회동을 마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합의를 못 이루고 회의장을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위해 9일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결렬됐다.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분배 문제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할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 모여 협상 최종 타결을 시도했지만 약 1시간30분여 논의 끝에 결렬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당의 배려와 양보가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못했다"며 "추가적인 협상을 충분히 더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의 말은 사실과 다르고, 추가적인 논의를 더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그 결과를 보고 원내대표 협상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상의 걸림돌이 된 것은 법사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느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후반기 국회 개혁입법을 위해서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 한국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저희도 운영위와 법사위 어느 하나를 다 준다고 한 적이 없다"며 "(민주당의 주장이) 상식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저희도 상식적으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쟁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운영위와 법사위 교문위 다 (쟁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원내대표 회동 여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게 안되면 모일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법사위와 운영위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느냐'는 질문에 "배분 문제와 법사위의 운영 방안을 같이 의논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그 부분에 관해서 좀 더 의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홍 원내대표는 "여당이 양보를 안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수석부대표들끼리 실무적 협상을 하면서 그 토대 위에서 결론을 내자고 얘기했고 그게 전부 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내대표 회동 중 김성태 원내대표의 페이스북에 "원만한 협상을 이뤄가는 차에 민주당이 난데없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부여잡고 생떼를 부리고 있다. 그것이 민주당 내부의 갑론을박 때문이라면 모르겠지만, 만약 청와대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글이 올라와 문제가 됐다.

홍 원내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협상장에서 고성이 나오고, 제가 항의를 했다"며 "그거에 대해서 본인(김성태 원내대표)이 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게 원 구성 협상이 청와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의 원 구성 협상에 경험이 많은 민주당이 상식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청와대의 개입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언급됐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아니다. 전혀, 전혀 언급이 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중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진선미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오늘 협상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수석들끼리 다시 한번 만나서 접점을 찾아보는 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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