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아도 삼성전자 사는 개미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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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7-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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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들어 주가 2.25% 하락

  • 3분기 전망 밝지만 변수 산재

외국인이 파는 삼성전자 주식을 개인만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번번이 수익률 게임에서 외국인에 졌기 때문에 우려를 살 수밖에 없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7월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250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3003억원어치를 샀다.

개인이 주가 상승에 돈을 건 셈이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4만6650원에서 4만5600원으로 2.25% 하락했다. 5월 초에 실시한 액면분할 기준가(5만3000원)에 비해서는 14% 가까이 빠졌다.

삼성전자는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4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 넘게 늘었지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 분기(15조6420억원)에 비해서는 5% 이상 감소했다. 증권가 예상치(15조2704억원)에도 못 미쳤다.

그래도 3분기 이후 전망은 밝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7조1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분기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통제하기 어려운 대외변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은 실적보다 미·중 무역전쟁 같은 대외변수"라고 전했다. 그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문제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야 하는 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주펀드도 부진하다. 25개 삼성그룹주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2.33%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수익률은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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