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中 반려동물 식품시장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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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07-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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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태국-캐나다 3파전

  • 중국 반려동물 식품 시장 매출액 연평균 30%대 성장

중국 반려동물 식품시장에서는 프리미엄급 반려동물 식품의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코트라 ]


중국에서 독거청년, 딩크족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외지에서 홀로 생활하는 독거청년과 자녀 없는 맞벌이 딩크족이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용 건식·습식 사료와 간식, 기능성 사료 등 지난해 반려동물 식품 시장만 2조원 규모에 달했다.

[자료=코트라]


9일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반려동물 식품 시장 매출액 성장률은 연평균 35%를 웃돌았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약 37% 증가한 110억 위안(약 1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반려견과 반려묘 식품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30%가 넘는 속도로 급성장했다. 반려견, 반려묘를 제외한 기타 반려동물 식품시장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기타 반려동물 식품 매출액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7700만 위안(약 13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식품은 크게 건식사료, 습식사료, 간식·기능성 사료로 구분되는데 건식 사료는 알갱이형태의 사료이고, 습식 사료는 수분함량이 높은 캔 형태의 사료다. 간식 사료는 개껌이나 육포 등이 있으며 기능성 사료는 잇몸치료용 사료 등이 포함된다. 

시장규모가 가장 큰 부문은 건식 사료다. 지난해 반려견 건식사료 매출액은 71억9030만 위안(약 1조2000억원), 반려묘 건식사료 매출액은 33억 1440만 위안(약 556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 반려동물 사료 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사료는 관상어 사료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총 8070만 위안(약 135억원)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반려견 식품시장에서 중국 상위 10위권 브랜드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반려견 식품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는 'Royal cannin(皇家宠物)'사로 2년 연속 17%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는 'Bridge(比瑞吉)'사가 차지했으며,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9.7%였다. 

[자료=코트라]


반면, 반려동물 사료 수입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15~2017년 중국 반려동물 사료 수입액은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료 수입액은 8920만 달러로 전년대비 세배 가까이(182%) 급증했다. 중국 최대 수입 대상국은 미국과 태국으로 3년 연속 1~2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액의 61% 정도를 미국과 태국으로부터 수입했다. 최근에는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수입이 많은 도시는 베이징시와 광동성, 상하이시 등 1선 도시 위주였다. 

사료 구매는 주로 온라인 채널이 활용됐다. 중국산업정보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62%(복수선택)는 반려동물용품 전문 매장을 통해 반려동물식품을 구매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는 58%를 차지했다. 이어 마트(34%), 화조(花鸟)시장(31%), 슈퍼마켓(27%), 동물병원(25%)순으로 나타났다. 

박지유 코트라 중국 선전무역관은 "외국 자본 브랜드의 경우 식품 특성상 안전 문제, 위생허가 등의 문제로 직접 판매보다는 대리상을 통한 유통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온라인 유통 비중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반려동물 식품 유통을 개척할 주요 채널로는 편리하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상품에 대한 정품보장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전문매장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식품시장에서는 고급화한 제품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2013년~2018년 반려견용 식품 시장은 연평균 29.1% 성장했다. 저가형 습식제품은 29.4%, 건식제품은 26% 증가에 그쳤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습식제품은 34.6%, 건식 제품은 30.6% 올랐다. 같은 기간 반려묘용 식품 시장은 연평균 31.1% 성장했다. 이 역시 저가형 건식 제품은 27.9%, 프리미엄 제품은 32.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품질 원료 식품 수요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산업정보망 수치에 따르면 반려동물 식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재료·성분(63.5%, 복수응답)이며, 반려동물용 전용 사료인지 여부(51.3%), 맛·입맛 적합도(49.3%), 가성비(47.2%) 순으로 나타났다. 

박 무역관은 "반려동물 식품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맛과 포장에서 차별화를 보인 제품이 인기가 있다"며 "특히 스테이크맛을 첨부한 사료나, 반려동물 털 미용기능이 있는 기능성 사료, 구강관리용 기능성 스낵 등 제품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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