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16일째 극적 생환' 태국 동굴소년 4명 구조…1명은 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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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7-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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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5시 30분께부터 4명 구조…응급 처치 후 병원 이송

태국 치앙라이주(州)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 안에서 고립된 소년들 중 한 명이 발에 난 상처를 치료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태국 해군이 공개한 페이스북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쁘라윗 왕수완 태국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동굴 안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수영 및 잠수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며, 동굴 안 물길의 수위가 낮아지고 유속이 느려질 경우 즉각 구조활동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이 고립 16일째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다만, 생환한 소년 가운데 1명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태국 구조 당국은 동굴에 갇혀 지내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 가운데 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치앙라이 매사이 지구의 탐루엉 동굴에 보름가량 갇혀 지낸 이들은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날 동굴을 빠져나왔다.

다국적 구조 전문가 10명과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 등은 이날 오전 본격적인 구조를 위해 동굴 안으로 들어갔으며 오후 5시 40분께 첫 번째 생환자인 몽꼰 분삐암(13)이 안전하게 동굴을 빠져나왔고 이어 10분 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두 번째 소년이 구조됐다.

이후 2명이 더 동굴 밖으로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한 명은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동굴 인근 의료진 캠프에서 몸 상태를 점검받은 뒤,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헬기 편으로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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