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동부리 주택가서 경찰관 2명 흉기 피습…1명 사망·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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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7-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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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이 소란 피운다" 신고받고 달려간 경찰관

  • 진정시키려 대화 나누다 범인 휘두른 흉기에 '봉변'

8일 오후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40대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경북 영양군 영양읍 동부리 사건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북 영양읍 동부리 주택가에서 소란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진압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낮 12시 49분께 영양파출소 소속 경찰관 A(51)·B(53) 경위는 주택가에서 "아들이 살림살이를 부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다.

이들은 소란을 피우던 현장에 있던 C(42)씨를 진압하러 해당 주택에 들어가 C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화를 시작했다. 흥분을 가라앉히라며 대화를 하던 가운데 C씨는 갑자기 뒷마당으로 가서 흉기를 가져왔고 경찰관들에게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관 2명과 C씨, C씨 어머니가 있었다.

갑자기 휘두른 흉기에 A 경위가 목 부위를 다쳐 헬기로 안동에 있는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함께 있던 B(53) 경위도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머리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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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직후 C씨는 경찰관이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한 다른 영양경찰서 경찰관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른 C씨를 긴급체포하고, 그 가족과 이웃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경위와 관련해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다. 경찰은 C씨가 "조현병을 앓은 적이 있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하고 객관적인 병력 자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달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숨진 A 경위는 순경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경찰관 생활을 하다 올 초 영양경찰서로 자리를 옮겼다. A 경위 시신은 경북 안동병원에 안치됐다. 경찰은 유족과 장례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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