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개방 확대" 강조…유럽 16개국과 '무역전쟁' 공동대응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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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7-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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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개방 확대" 재천명하며 유럽에 동참 촉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진 가운데 유럽을 순방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미국을 겨냥해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중국은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와 한 회담에서 "중국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며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면서 "무역전쟁은 해결책이 아니며 중국은 무역전쟁에 먼저 나선 적이 없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상대방이 관세 부과 조치를 한다면 중국도 상응한 반격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국 이익을 지킬 뿐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의 권위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규칙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은 모두 불리하며 세계 경기회복에도 영향을 끼친다"면서 "자신의 의도만 집요하게 강행한다면 필연적으로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도 해를 끼친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외부 상황에 상관없이 개혁 및 개방을 확대하며 중국 경제가 안정되게 개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불가리아 등 중·동유럽 16개국과 대규모 협력을 통해 유럽 국가들과 함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중국의 개방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유럽 국가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리 총리는 소피아에서 열린 중·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3개 불변'은 첫째 장기간 양호한 추세로 나아가는 기반이 변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둘째는 시장 개혁 추세가 변하지 않으며 셋째는 개방을 확대하는 결심이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6+1 정상회의는 중국과 유럽의 협력에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이 회의는 WTO 규칙 등 국제질서를 시종 준수하고 유럽연합(EU) 법규를 지키며 상호 공유를 견지하면서 개방하고 협력하는 플랫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16+1 정상회의 청사진에 대해 "글로벌 경제와 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하고 개방 협력과 호혜 상생의 이념을 견지할 것이며 중국과 유럽의 발전, 세계 개방과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이들과 '중국-중·동부 유럽국 협력 소피아 성명'도 발표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사업,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 구축, 금융, 교육, 문화 등의 분야와 관련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리 총리는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알바니아, 에스토니아 총리도 만나 상호협력과 국제문제 공동 대응에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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