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명 중 4명 꼴 '비정규직'...대기업 비정규직 다수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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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8-07-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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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간접고용 근로자 주요 업무, 청소 161곳

  • 노동시장 이중구조보다 견고해져

고용형태별 근로자 비율(%)[자료=고용노동부]


국내 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비정규직의 주요 업무는 청소가 다수를 차지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공시 대상 300인 이상 사업장 3478곳의 정규직
근로자는 302만8000명으로 전체의 62.2%였다.

반면 기간제(93만1000명)와 용역 등 간접 고용 근로자를 합한 비정규직은 38.8%에 달했다.

문제는 고용형태공시를 시작한 2014년부터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대기업 전체 근로자 수는 486만5000명으로 이 중 직접 고용된 근로자는 395만9000명(81.4%), 간접 고용된 근로자는 90만6000명(18.6%)이었다.

공시 대상 기업 전체 근로자 중 정규직 비율은 0.6%포인트 늘었고, 기간제와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은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줄었다. 단시간 노동자 비율은 0.2%포인트 증가했다.

기간제와 간접 고용 근로자 비율이 모두 높은 업종은 건설업이었다. 반면 이들의 비율이 모두 낮은 업종은 정보통신업, 전기가스업, 수도·하수물폐기업 등이었다.

성별로 보면 간접 고용 근로자 비율은 남성(20.7%)이 여성(14.8%)보다 높았다. 직접 고용 중 기간제는 여성(27.5%)이 남성(21.2%)보다 높았다. 단시간 노동자 비율도 여성(11.3%)이 남성(3.3%)보다 높았다.

한편 고용부는 올해 고용형태공시에서 3000인 이상 기업 211곳은 간접 고용 근로자가 수행하는 주요 업무를 처음 공개했다.

간접고용 근로자의 주요 업무로는 청소(161곳)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호·경비(133곳), 운전·운송(73곳), 경영·행정·사무(56곳), 기계·설치·정비·생산(49곳) 등의 순이었다.

박성희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기업별로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한 것은 비정규직과 간접고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며 “정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등 우수기업의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시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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