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블루오션 ‘베트남’…韓토종 브랜드, 10년내 2000호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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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7-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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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연내 30호점 개점…K-푸드와 베트남 현지식 즉석조리해 제공

베트남 호찌민시 핵심 도심인 1군에 문을 연 베트남 GS25 1호점 엠프레스 타워점 앞으로 오토바이를 탄 베트남 시민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유통업계가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의 인구는 9600만명으로 이 중 40%가량이 젊은층이며 평균 연령은 30.8세다. 젊은층 비율이 높은 데다 자녀를 2~3명 낳는 경우가 많아, 국내 유통업체들은 베트남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향후 동남아 시장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유통업체 중에서도 한국 토종 편의점업체가 베트남을 ‘블루 오션’으로 여기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1월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6월말 현재까지 10호점까지 확대하는 등 다점포 출점에 나서고 있다.

기세를 몰아 GS25는 연말까지 베트남 호찌민 내 매장을 30개까지 늘리는 한편 향후 10년 내 2000개 점포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베트남의 손킴그룹(Sonkim Group)과 30대 70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자법인회사(joint venture) 설립 계약을 체결한 후 약 6개월 간의 준비를 통해 베트남에 GS25를 오픈했다. 한국 토종 편의점 브랜드가 베트남에 진출한 것은 GS25가 처음이다.

GS리테일이 첫 해외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선정한 이유는 베트남의 편의점 산업이 매년 70%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대 젊은 인구 구성비가 34.6%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다. 

특히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10대와 20대 대학생과 직장인을 메인 고객으로, 30~40대 직장인을 서브 고객으로 설정했다. 이들은  K-팝, K-뷰티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에 대해 우호적이며, 새로움, 위생, 편의, 가성비 등를 중시하는 성향을 보여 편의점 소비층과 맞아떨어진다고 GS25는 판단했다. 
 

베트남 GS25 1호점 직원들이 현지 전통음식인 반미를 활용해 즉석 제조식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GS25 제공]


이에 GS25가 베트남에서 택한 성장 전략은 ‘K-푸드’를 제대로 전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치킨, 만두, 컵밥, 컵떡볶이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먹거리를 즉석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 고객들에게 색다른 한국의 먹거리를 제안함과 동시에 스티키라이스(Sticky Rice)와 반미(Banhmi)와 같은 익숙한 먹거리를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베트남에서 빵을 즐기는 식문화가 발달한 점과 생과일을 갈아 넣은 스무디를 즐기는 점에 착안, 빵과 스무디를 직접 제조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오븐과 블렌더 시설도 구비했다.

아울러 즉석 제조 식품과 함께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프레시 푸드(FRESH FOOD, 이하 FF)를 전주비빔, 참치마요, 제육볶음, 김치볶음 등 한국의 스테디 셀러로 구성해 베트남 현지 고객들에게 이국적인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GS25는 향후 베트남에서 FF의 인기가 지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 호찌민 근교 롱안(Long an) 지역에 GS25 FF 전용 공장인 ‘MVP Fresh Food’도 운영한다.
 
조윤성 GS25 대표는 “큰 폭의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인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서고 있다”며 “GS25는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중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 진출을 지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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