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황청 외교장관회담 개최…우호협력관계 증진 방안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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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7-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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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교황청 외교장관인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현재 방한 중인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대주교)과 6일 오전 서울에서 회담을 열고 한-교황청 우호협력관계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양 장관은 △한-교황청 우호협력관계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현안에서의 공동 노력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현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등 주요 계기마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교황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래 지난 6월 10일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 기원과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지지 등 한국을 위해 총 9차례의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갈라거 대주교는 또 "5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한반도의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됐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 정부 및 모든 이들의 노력에 교황청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갈라거 장관은 과거 대북 인도적 사업 지원차 방북한 경험을 소개하며 "북한 비핵화 노력의 진전에 따라 대북인도지원 재개 등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협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장관과 갈라거 장관은 △난민 문제 △시리아 사태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교환을 가졌으며, 이러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또한 강 장관은 "갈라거 장관이 교황청 외교장관으로서 사상 최초 공식방한한 것을 환영하고, 올해 수교 55주년을 맞아 한-교황청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갈라거 장관 역시 "최초 방한을 기쁘게 생각하며, 금년 수교 55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한국과 교황청간의 양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지난 4일부터 방한 중인 갈라거 장관은 방한기간 동안문재인 대통령 예방과 DMZ 방문 등 일정을 가졌으며, 가톨릭 국회의원단 면담, 가톨릭대 강연, 명동성당 미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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