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올드 패션 되살리기…‘복각’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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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7-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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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역사 강조한 오리지널상품 디자인 그대로 차용

  • 업체, 브랜드 역사와 전통적 헤리티지 보여줄 좋은 수단

왼쪽부터 휠라 베놈94, 한섬의 타임 1993, 밀레 클래식 1921 투웨이백 [사진= 각사 제공]


패션업계가 ‘복각 상품’을 내놓으면서 올드 패션 되살리기에 공들이고 있다. 복각은 원형을 모방해 다시금 복원한다는 뜻으로 과거 인기를 얻었던 상품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오래된 역사를 강조하기 위해 오리지널 상품의 클래식한 디자인은 그대로 차용하되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한 컬러감과 기술력 등을 더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100여 년 동안 알피니즘의 역사와 함께해온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배낭을 복각한 ‘밀레 클래식 1921 투웨이백’을 출시했다. 밀레의 헤리티지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오리지널 백팩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레드, 블루, 그레이 등 세련되고 강렬한 색감과 함께 빅로고 자수 포인트를 넣어 레트로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스펙스는 1998년도에 인기를 끌었던 신발 ‘헬리우스B1’을 20년 만에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헬리우스B1은 기존의 디자인은 살리는 한편 최신 기술을 적용해 기능적으로 한층 향상됐다. 한국인의 발 모양을 연구 개발해 최적화한 라스트를 활용했기에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휠라는 휠라는 복고풍 스니커즈의 인기에 힘입어 1994년 출시한 운동화 ‘베놈’의 복각 버전인 ‘베놈94’를 선보였다. 밝고 강렬한 컬러감과 가죽 패널, 스웨이드 소재를 조화롭게 매치한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에 두툼한 아웃솔로 복고 무드를 반영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은 브랜드 헤리티지 디자인인 그린란드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재킷을 출시했다. 브랜드 창업자인 아케 노르딘이 만든 첫 그린란드 재킷을 기념하는 헌정 모델로, 초기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최신 아웃도어 기술을 조화시켰다. 주 소재와 디테일 은 재생폴리에스터, 오가닉코튼 등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한섬은 대표 브랜드 타임(TIME)에서 시그니처 라인 ‘TIME 1993’을 선보였다. 론칭 초창기인1990년대의 클래식한 스타일과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들로 구성했다. 비주얼 광고 이미지도1993년 론칭 시즌에 선보였던 화보를 별도의 작업 없이 그대로 사용해 브랜드 론칭 초기의 분위기와 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브랜드의 역사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송선근 밀레 용품기획부장은 “브랜드 입장에선 역사와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과거의 기념비적인 모델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복각된 상품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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