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관계자, 9·9절 시진핑 방북 가능성에 "초청했으니 오겠죠, 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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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취재단·강정숙 기자
입력 2018-07-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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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 베이징의 국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

3일부터 6일까지 남북통일농구 취재차 평양을 방문한 남측 취재진에게 6일 북측 관계자들이 오는 9월9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할 가능성에 "우리가 초청했으니 오겠죠. 와야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측 관계자는 이날 "9·9절에 중국에서 중요한 손님들이 많이 평양에 들어오겠죠"라는 남측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겠지"라며, "이번에 시 주석이 평양에 오는 것 아니냐"고 되묻자 "우리가 초청했으니 오겠죠. 와야지"라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과 5월, 6월 3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다. 연이어 세 차례나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에 답방 형식으로 시 주석이 방북할 가능성은 크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취재진과의 대화 도중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사망한 신효순·심미선 양 사건을 불쑥 꺼내며 "외국군은 없어야지 이제…", "이제 효순이 미선이 그런 사건 같은 일은 없을 겁니다. 없어야죠"라고 지나가듯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미(북·미) 수뇌상봉, 우리 최고지도자 동지 중국 다녀오신 것 이런 걸 남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보는 분위기냐"며 남한의 여론에도 관심을 보였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취재진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식료품은 물론 일반 인민 소비재에서도 이제 북한산이 중국산을 "완전히 밀어냈다"고 말했다.
 

오후 평양 고려호텔 앞 모습. [사진=연합]

이들은 이제는 북한 물건이 좋다는 인식이 퍼져 있고, 중국산 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이 찾지 않는다며 경제 상황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특히 경제 주체들의 자율성 확대 조치인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나 포전담당제에 대해서도 "원수님(김정은 위원장)이 하신 새로운 사업은 다 잘 되어가고 있고 잘 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포전담당제는 협동농장 말단 단위인 '분조'에서 3∼5명의 농민이 하나의 포전(일정한 면적의 논밭)을 경작해 생산량의 일정비율만 당국에 바치고 나머지는 개인들이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북측 관계자는 '초과 생산량 가운데 개인 대 국가 소유 비율이 몇 대 몇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국가가 수매를 하는데 국가 수매분을 뺀 나머지는 개인 소유"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북측 관계자들은 남한 내 대일 여론, 남한 매체들의 운영, 남한의 음식값 등 물가 등에 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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