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폭염'에 베트남 비상…국내 기업들 웃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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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7-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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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부지역 온도, 연일 섭씨 40도 웃돌아

  • 일본 브랜드보다 가성비 좋아…삼성·LG전자 등 에어컨 인기

[이미지=아주경제 DB]


베트남 북부지역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돼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연합뉴스는 베트남통신(VNA)과 자딘 등 현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주부터 응에안 성과 하노이시 등을 포함한 베트남 북부지역에 섭씨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더위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되다가 7일부터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됐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 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응에안 성의 한 소아과 병원에는 호흡기질환·고열·설사 등을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가 하루 평균 1400~1800명으로 급증했고, 입원환자도 800∼900명에서 1100여 명으로 늘었다.

언론은 하노이시의 국립어린이병원에도 일평균 3000~4500명의 환자가 찾는다고 보도했다. 하노이시 동다 지역에 있는 한 종합병원을 찾은 환자도 평소보다 15∼20%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70% 이상이 온열 환자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같은 폭염이 반가운 기업들도 있다. 국내 전자제품 업체들이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최근 4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LG·삼성 등 국내 전자업체의 소형 에어컨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에어컨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베트남 가정의 소득증가와 기후 상승, 에어컨 단가 인하 등으로 앞으로 시장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은 1000만동(약 50만원) 이하의 소형 에어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의 대형 슈퍼마켓 관계자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주문이 평소대비 100% 이상 늘어났다”며 “한국 제품은 전기절약 기술을 갖춘 데다 일본 브랜드보다 가격이 저렴해 인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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