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교황 성하, 중요한 계기마다 평화 메시지 보내주신 데 감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기자
입력 2018-07-05 13: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프란치스코 교황, 오는 10월 바티칸에 문 대통령 초청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폴 리처드 갈라거 교황청 외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한국을 방문중인 폴 리처드 갈라거 교황청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먼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 성하께서는 지난번 방한 때 세월호 참사로 슬픔을 겪고 있는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아주 따뜻한 위로를 주셨고, 한반도 정세 진전의 중요한 순간마다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주심으로써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큰 힘을 보태주셨다”며 “항상 낮은 자세로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진력하시는 모습은 한국민들은 물론 인류 전체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 성하께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에 아주 큰 힘이 됐다"며 "이번 기회에 교황 성하님께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갈라거 장관께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고통받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교황께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갈라거 장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된 회담과 만남에 세계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있고 희망을 갖게 됐다”며 “한 세기에 한번 올까말까한 좋은 기회를 만드신 만큼 대통령님의 이런 노력이 꺾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동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갈라거 장관은 또 "교황께서도 2014년 방한 때 문 대통령님을 만났던, 기쁜 기억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황께서는 평화와 안정뿐 아니라 한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많은 노력을 함께 이해하고, 그런 프로그램이 한국민들의 평화와 안정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함께하고 계신다"며 "교황께서도 함께 기도해주시는데 대통령의 많은 국제적인 노력에도 함께 기도하시고, 앞으로도 마주하게 되는 외교적 노력이 중단되거나 어려움 없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신다고 한다"고 전했다.

갈라거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10월중 교황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외교 경로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키로 했다.

이날 접견에는 교황청 측에서 알프레드 슈에레브 주한교황대사 대주교, 로베르토 루키니 몬시뇰 교황청 외무부 한국 담당 등이 우리측에서는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이용선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