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와의 전쟁' 선포…승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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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7-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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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대기질 개선 위해 대대적 변화

[사진=아주경제 DB]


중국이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번 전면전은 지난 2014년 선포한 '대기오염 전쟁'에 이어 두 번째다. 오는 2022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최 등을 앞두고 대기질 개선을 위해 다시 한번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계획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 "푸른하늘 되찾자"...대기오염물질 15%이상 감축 목표

5일 연합뉴스는 중국 관영 인민망 등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국무원(내각 격)이 '푸른 하늘을 되찾기 위한 싸움에 승리하기 위해' 경제·사법·기술·행정적 수단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푸른 하늘 되찾기 3개년 행동계획'은 오는 2020년까지 석탄 발전 보일러를 통해 대기로 배출되는 이산화황과 가스 사용 보일러를 통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2015년 수준에 비해 15% 이상 감축하는 것을 말한다.

대기오염 핵심 지표인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도시는 2015년 PM 2.5 농도보다 18% 이상 낮춰야 한다. 2선 도시인 지급(地級) 이상 도시는 '공기가 양호한 일수(日數)'를 연간 전체 일수의 80%까지 도달시키고, '심각한 오염 일수'를 2015년에 비해 25% 이상 낮춰야 한다.

집중 지역은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와 주변 지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 지역, 펀웨이(汾渭)평원 등지가 대상이다. 당국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구조 최적화, 청정에너지 촉진, 친환경 교통수단 발전, 지역통합 강화 등을 시행키로 했다.

앞서 중국정부는 2014년 초반에도 ‘공기질 개선계획’을 통해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도시의 미세먼지 농도를 감축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도시는 새 화력발전소 건설이 중단되고, 기존 발전소를 천연가스발전소로 대체하거나 차량 운행을 조절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취해졌다. 특히 베이징은 미세먼지 농도를 25% 이상 줄이기 위해 1200억 달러(약 128조원)를 투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는 어땠을까. 중국 언론은 정부의 '오염물질 감축 프로젝트' 시행 1년 6개월 만에 50% 성공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이산화황(5.43%), 질소산화물(7.59%), 화학적 산소요구량(22.2%), 암모니아 질소(5.95%) 등 베이징시의 4대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주경제 DB]


◆중국 대기오염, 얼마나 심하길래?

중국은 급속한 고속성장의 부작용으로 심각한 대기오염에 직면해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 스모그 발생일수가 196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막대한 대기오염으로 평균 수명도 약 6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대기오염 원인은 에너지 소비량으로도 드러난다. 2013년 기준 중국의 1차 에너지 소비량은 36억2000만 표준석탄 톤으로 전 세계 에너지의 20%에 달한다. GDP당 에너지소비량도 세계 평균치의 2.5배, 미국의 3.3배, 일본의 7배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의 내몽고, 하북 등 중공업단지에서 생기는 오염물질,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난방, 취사시스템, 자동차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경제발달과 소득증가로 에너지소비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앞으로 오염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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