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 헬리코박터균과 ‘심혈관질환’ 연관성 밝혀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정수 기자
입력 2018-07-04 15: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건강한 성인도 헬리코박터균 감염되면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져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위암 원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민영·강신애 내분비내과 교수, 이병권 심장내과 교수, 김지현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463명에 대한 위내시경 조직검사와 심장혈관CT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는 심혈관이 50% 이상 좁아진 부위가 존재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배 정도 높았다.

혈관 내에 지방 찌꺼기가 쌓여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전을 생성하는 죽상경화반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은 반면, 지방간, 내장 비만 등과 관련 있는 중성지방 수치는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강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이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존 연구는 심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감염률을 조사해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건강한 성인도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해 심혈관질환을 얻을 수 있다는 위험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위 내시경 검사가 많아져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쉽게 알 수 있게 됐다”며 “헬리코박터균이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