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주식 산다면 삼성전자보다 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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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7-0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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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달러 수혜주, 무역분쟁 되레 호재될 수도"

빅2 상장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증권가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에서 4만6250원을 기록했다. 올해 5월 4일 액면분할을 실시했을 때 기준가인 5만원보다 11%가량 낮은 주가다. 주가는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 차례도 기준가를 못 넘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 가까이 뛰었고, 연초부터 보면 11%가량 올랐다.

주요 증권사는 SK하이닉스에 대해 호평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 자료를 보면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2338억원에 달한다. 1년 전(3조507억원)보다 72%가량 많은 액수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내놓았다. 현재가(8만5000원)보다 24%가량 더 뛸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보다 높은 12만5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도 SK하이닉스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원화가치가 10% 절하될 때 이익이 6900억원(법인세 차감 전) 늘어나는 강달러 수혜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숨을 고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액면분할로 들어온 개인 투자자보다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가 더 많았다"며 "중국 샤오미가 상장하면 외국인 투자자는 더 이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3분기 전망은 두 회사 모두 밝다.

박원재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가격이 안정돼 있고, 미국 애플 덕분에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3분기 17조8000억원, 4분기에는 18조3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물론 대외변수로 인한 파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한 펀드매니저는 "무역분쟁이 우리 증시에 얼마나 오랫동안 타격을 줄지 가늠할 수 없다"며 "투자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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