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최하위' 베트남 자동차산업, 투자 확대로 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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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7-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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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VN익스프레스]


지난 20년간 투자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자동차 산업은 아세안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자국산 양산차를 생산하지 못하는 가운데 관련 부품 산업도 취약해 해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베트남 현지 업체들이 자동차 산업의 도약을 위해 해외 업체들과 제휴을 맺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30만대 수준에 그친다. 판매량은 2016년 30만4000대에서 지난해 27만대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첫 5개월간 10만4000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수치다.

이에 반해 아세안 국가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태국은 연간 200만대를 생산하고, 매년 80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연간 10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은 자동차 수요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 1000명당 23명만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태국은 1000명당 204명이고,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1000명당 400명 수준이다.

베트남 자동차 산업은 지난 20년간 외국 투자자들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발전했다. 하지만 합작사들은 양산차 생산보다는 조립에 초점을 맞춰 내수보다는 수출 비중이 큰 실정이다.

관련 부품 산업도 취약하다. 부품 협력사가 많지 않아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현지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80% 안팎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베트남 현지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타코 마쓰다는 지난 3월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다. 5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이 회사의 공장은 연간 1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빈패스트는 35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1호 국산차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수입품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련 산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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