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 없었으면 지금 북한과 전쟁중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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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7-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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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윗 통해 북미정상회담 성과 재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성과 알리기에 다시 나섰다.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성과 알리기에 다시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북한과 다수의 좋은 대화를 통해 잘 지내고 있다”며 “내가 아니었으면 북한과 현재 전쟁 중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8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이 없었다”며 “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이 설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짜 뉴스와 거대 야당만 부정적”이라고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6일 북한을 다시 방문하고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성과를 강조하면서 협상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언론들은 최근 정상회담에서의 비핵화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던 시기에 북한이 함흥 미사일 실험장의 건물을 완성하는 등 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 등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보도가 협상을 앞두고 미국 강경파들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북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함께 유해 전달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의 폐기 일정이 결정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1년 이내의 비핵화 시간표를 북한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미국 국무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볼턴 보좌관이 협상을 앞두고 북한을 압박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the final, fully-verified)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이 기존에 사용하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용어 대신에  FFVD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CVID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FFID라는 단어는 돌이킬 수 없다(irreversible)는 말이 빠진 것으로 보다 완화된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와 미국이 한발 물러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핵 개발 능력과 핵개발 인력의 무력화 등 비가역적인 조치들을 제외한 비핵화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과의 후속협상에서 북한이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느냐에 따라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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