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외교장관 "올 하반기 사우디 원전 공동진출 등 고위급 협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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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7-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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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압둘라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압둘라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를 갖고, 올 하반기에 외교·국방 차관급 협의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국 원전 공동진출 등 협의를 위한 고위급 원자력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강 장관은 압둘라 UAE 외교장관 초청으로 지난 2일부터 3일(현지시간)간 UAE를 방문하고, 3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UAE 외교부 회의실에서 압둘라 외교장관과 '제3차 한-UAE 외교장관간 전략대화'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압둘라 외교장관은 현재 병환중인 칼리파 대통령 대신 실질적으로 UAE를 통치하고 있는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의 친동생이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양 장관은 지난 3월 우리 대통령의 UAE 방문 계기 격상된 양국간 ‘특별 전략적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외교장관간 전략대화' 정례화, 올해 하반기중 △'2+2 외교·국방 차관급 협의체', 사우디 등 제3국 원전 공동진출 등 협의를 위한 △'고위급 원자력협의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강 장관은 상호 보완적인 양국 경제를 감안 한국 기업의 UAE 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압둘라 외교장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특히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에서 올해 4월부터 도입한 현지화 조건인 ICV(In Country Value) 제도가 우리 기업의 입찰에 애로요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강 장관은 2018년 자이드 해(Year of Zayed)에 우리 정상의 UAE 방문이 이루어진 것을 뜻깊게 평가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6년 개원한 아부다비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교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강 장관은 "올해 하반기에 △한-아랍 소사이어티(KAS)의 한국 공연단 UAE 파견, △한-중동협력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아부다비에서 개최 예정"이라면서 압둘라 외교장관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압둘라 외교장관은 "양국 청소년간 교류가 더욱 활성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아부다비 왕세제실이 운영하고 있는 유스엠바서더(Youth Ambassador) 프 프로그램 등을 더욱 활성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 강 장관은 지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하는 과정에서 중동지역 내 핵심 우방국인 UAE의 지지와 협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장관은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UAE 정부는 한국 정부의 비핵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압둘라 장관 역시 예멘 전쟁 및 최근 미국의 이란 핵협상(JCPoA) 탈퇴 상황에 관한 UAE측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특히 아랍연합군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입장에 우리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양 장관은 이번 전략대화가 양국간 현안은 물론 지역 정세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는데 유용했다고 평가하고, 오는 9월 유엔총회 등 다자회의계기를 활용해 후속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UAE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지난 2011년 3월 ‘한-UAE 외교부간 전략대화에 관한 업무협약(MOU)’에 근거한다.

제1차 전략대화는 2012년 3월 서울에서, 제2차 전략대화는 2016년 9월 유엔총회계기 뉴욕에서 개최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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