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웨덴, 한국 괴롭혔던 높이+그물망 수비로 스위스 꺾고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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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7-0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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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스위스 1-0으로 꺾고 24년 만에 8강 진출

[스웨덴 선수들이 4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레나에서 끝난 스위스와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조였던 스웨덴이 24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팀이 경계했던 스웨덴의 높이와 수비 조직력은 스위스를 압도했다.

스웨덴은 4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레나에서 끝난 스위스와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21분 터진 에밀 포르스베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F조에서 한국과 멕시코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스웨덴은 3위를 차지한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반면 조별리그 E조에서 1승 2무로 브라질(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한 스위스는 두 대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16강전에서 스웨덴은 이기는 축구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스웨덴은 공 점유율에서 36% 대 64% 총 슈팅수에서 11개(유효슈팅 2개) 대 18개(유효슈팅 4개)로 뒤졌지만, 조직적인 그물망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나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계했던 스웨덴의 높이는 상당했다. 스위스는 코너킥 11개, 프리킥을 12개나 얻었지만, 스웨덴의 높이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스위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제르단 샤키리의 왼발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것을 주된 공격 방식으로 잡았지만, 만리장성처럼 높은 스웨덴의 수비에 번번이 걸리고 말았다.

스웨덴의 에이스는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렸다. 경기 내내 왼쪽 측면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포르스베리는 후반 21분 결승골을 넣었다. 포르스베리는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토이보넨에게 볼을 주고 받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포르스베리는 아크 서클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슛은 스위스의 수비수 마누엘의 발끝에 맞고 굴절되면서 스위스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스웨덴은 한국전, 멕시코전에 이어 또 한 번 무실점을 기록하며 ‘명품 수비’를 보여줬다. 스위스는 후반 막판 왼쪽 측면 돌파와 수비 뒷공간을 노렸지만, 스웨덴의 수비는 너무나도 견고했다.

경기 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포르스베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선수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잘해낸다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랑스럽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매우 열심히 했다. 스웨덴이 좋은 팀이며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것에 대해 만족하지 않겠다. 다음 경기 역시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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