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연중최저 추락… 시총 45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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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7-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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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무역분쟁 우려에 기관 매물 폭탄

  • 전문가 "2분기 ITㆍ반도체는 선방"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35%(54.59포인트) 하락한 2271.54를 기록했다. 지난 2월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스피·코스닥이 모두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고, 하루 만에 증발한 시가총액은 45조원에 육박했다. 외국인이 모처럼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에서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철저하게 실적 위주로 돌아가는 차별화 장세에 대비해야 하겠다.

◆코스피 단기저점 2170선 전망도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35%(54.59포인트) 하락한 2271.5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5월 10일(2270.12) 이후 최저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120.0원을 찍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115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40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에서 코스피200 선물 4900계약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전거래일에 비해 3.47%(28.40포인트) 내린 789.82를 기록했다. 2017년 12월 28일(798.4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별로 시가총액을 보면 코스피가 35조9050억원, 코스닥은 8조9770억원으로 감소했다. 모두 합치면 44조8820억원에 달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안감이 기관 매물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더욱 큰 문제는 매수를 유인할 재료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더라도 대외적인 악재가 우리 경제 기반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기관 매도세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과거에도 악재가 이어질 때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까지 떨어졌다"며 "앞으로 7∼8%가량 더 하락할 수 있고, 구체적인 지수로는 2170∼2180선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어닝시즌 전망은 다소 어두워졌다. 코스피·코스닥에 속한 주요 상장법인 205곳이 올해 2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예상치는 48조3643억원이다. 3개월 전 전망치(49조9611억원)보다 3.2%가량 줄어들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IT·반도체·중국소비재는 선방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범위 상·하단을 2350∼2900선에서 2300∼2800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6월까지만 해도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었다.

박소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법인에 대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가 10.4%로, 기존 수치(10.7%)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불가피하겠다.

2분기 실적이 양호한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과 반도체, 하드웨어, 정유·화학, 건설, 중국소비주가 꼽힌다. KTB투자증권은 구체적인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롯데케미칼, SKC,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를 제시했다.

주식시장이 추락해도 증권사 목표주가가 오른 종목도 있다. 대신증권은 이런 종목으로 애경산업과 삼화콘덴서, 스튜디오드래곤, 스카이라이프, 비에이치,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엘, LG생활건강, CJ프레시웨이, 휠라코리아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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