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회장 "경영 계승발전·변화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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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7-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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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식 없이 조용한 출발···11월 사업보고회 첫 대외무대될 듯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LG제공]


"선대회장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

구광모 LG그룹 신임 회장이 2일 사내 게시판에 '계승 발전'과 '변화'를 담은 짤막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0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해 그룹 현안 파악에 들어갔다.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회장 직함을 부여받은 뒤 사흘 만의 출근이자 회장으로서의 첫 출근이다.

별도의 취임식은 없었다. 다만 구 회장은 ㈜LG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객가치 창조·인간존중·정도경영이라는 LG웨이(Way)에 기반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취임후 포부를 간단히 밝혔다.

구 회장이 이처럼 '조용한' 출발에 나선 것은 '그룹 내부 챙기기'를 더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구본무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재계의 예상보다 빨리 그룹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다. 그런 만큼 구 회장은 당분간 하현회 ㈜LG 부회장 등 계열사 부회장단으로부터의 수시 보고를 통해 그룹의 현안 등을 면밀히 파악, 실질적인 그룹 장악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안팎에서는 오는 11월 사업보고회가 구 회장의 첫 대외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회는 하 부회장이 주재를 맡았는데, 오는 11월 올해 한 해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하반기 사업보고회를 구 회장이 처음 주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하반기 사업보고서 이후 인사가 진행됐던 만큼, 올해 구 회장이 사업보고회 이후 자신만의 경영원칙으로 취임 이래 첫 인사를 단행할지도 주목된다.

LG 측은 "구 회장은 미래준비와 인재투자, 정도경영에 집중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LG 사업에 대해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하며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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