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 '원두의 모든 정보' 담긴 라벨 읽는 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성환 기자
입력 2018-07-03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 라벨[사진=위키피디아]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핸드드립 등 다양한 도구와 방법으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집에서 커피 머신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지난해 47.2%로 2014년(35%)보다 확대됐다.

다만 원두를 고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원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상품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이럴 때 상품의 라벨만 조금 읽을 줄 알면 원두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라벨에는 원두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커피 라벨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원산지다. 콜롬비아, 브라질, 케냐,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어떤 국가에서 생산됐는지 알 수 있다.

원산지와 함께 생산 지역명이나 농장, 등급도 표기돼 있다.

예를 들어 에피오피아 예가체프, 하라르, 시다모나 브라질 산토스, 세라도 등은 생산 지역명을 의미하는 것이다.

등급 표기는 △원두의 크기 △결점두의 수 △재배고도 등 보통 세 가지 기준으로 나뉜다.

크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콜롬비아(수프리모·엑셀로), 케냐(AA·AB·C) 등이 대표적이다. 결점두의 수에 따른 분류는 브라질(No2~6), 인도네시아(Grade1~6), 에티오피아(Grade1~6) 등이 있고, 재배고도는 코스타리카(SHB·HB), 과테말라(SHB·FHB·HB) 등이다.

원두의 가공법도 알 수 있다. 크게 내추럴(Natural)과 워시드(Washed)로 구분된다.

내추럴은 건식법으로 햇볕에서 자연적으로 건조시키는 방식이다.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위에서 말린 뒤 껍질을 제거해 생두를 얻는다. 단맛과 풍부한 바디감이 특징이다.

워시드는 습식법으로 커다란 수조에 커피 열매를 담가 가공하는 방식이다. 물에서 이물질 등을 선별하고 과육 부분을 제거한 다음 발효시킨다. 가공 과정에서 발효가 이뤄져 신맛이 풍부해진다.

친절한 카페는 원두의 로스팅 날짜까지 적어준다. 원두는 시간이 지나면 맛과 향이 변한다. 특히 공기와 만나 산화하기 시작하면 맛과 향이 더욱 빨리 감소한다. 따라서 로스팅한 원두는 2주 안에 소비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커피를 마셨을 때 맛과 풍미 등 느낌을 표현한 테이스팅 노트, 로스팅의 정도 등의 정보도 나와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