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미, 1일 판문점서 정상회담 이후 첫 대면 대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신회 기자
입력 2018-07-02 07: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美국무부 고위관리, 성 김 판문점 방문 사실 확인…"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대면 대화"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11일 오전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각각 실무회담장인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앞서 1일 판문점에서 만나 실무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들이 김 대사의 판문점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CNN에 김 대사가 이끄는 실무협상팀이 1일 판문점에서 북한 관리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12 정상회담 이후 첫 북·미간 대면 대화라고 지적했다.

김 대사가 판문점에서 최 부상 등을 직접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김 대사가 북·미 정상회담 직전 판문점을 오가며 최 부상과 함께 실무협상을 주도한 만큼 이번 판문점 방문에서도 최 부상을 상대했을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 대사의 이번 판문점 방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본격적인 의제 협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대사가 북측에 숨겨둔 핵프로그램 신고 등 초기 조치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께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미국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나와 폼페이오 장관이 곧(near future) 북한과 그들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물론 대량살상무기(WMD) 폐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협조하면 북·미 양국이 1년 안에 폐기 절차를 시작할 수 있고, 대북 제재 해제 목표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튼 보좌관은 "그들(북한)이 이미 (비핵화 등을 위한) 전략적 결정을 하고 협조한다면, 우리는 매우 빨리 진행할 수 있다"며 "핵폐기를 빨리 하는 건 북한에 이득이다. 그러면 제재 해제,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지원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볼튼 보좌관이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강조한 것과 달리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CNN과 회견에서 자신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시한을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과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에 충분한 비핵화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