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공식 출범…취임식 생략하고 태풍 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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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7-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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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개 광역·226개 기초 지역 일꾼 임기 스타트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1일 시작됐다.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과 전국 226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장 등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이날 시작됐다. 임기는 오는 2022년 6월 30일까지다.

6·1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완승한 선거였다.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4곳에서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이다.

지방 권력이 사실상 민주당에 넘어간 만큼 소속 단체장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들 단체장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함에 따라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였다.

최초로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은 취임식을 생략했다. 이날이 공휴일인 관계로 2일 오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바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간략한 ‘취임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전 10시 재난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도 취소한 채 수원 현충탑만 참배하고 간략히 취임 선서를 했다.

이 지사는 당초 2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천 예보에 따라 의정부 경기북부청사에서 진행하기로 한 차례 변경한 뒤, 태풍 북상으로 이마저 취소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취임식을 하고 시정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부산·경남(PK)에서 자유한국당의 아성을 무너뜨린 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김경수 경남지사도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태풍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열고 조치사항 등을 보고 받았다. 대책회의를 마친 뒤 시장실에서 약식 취임식을 하고, 재해위험지역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김 지사도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를 하는 한편 취임식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기의 시작을 태풍과 함께한다”며 “오늘은 하루종일 태풍 쁘라삐룬과 씨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일로 예정된 취임식도 태풍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오늘 오후 경남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취소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이날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오전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아 충혼탑에 참배한 뒤 임기를 시작했다. 이 지사는 이어 태풍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별도의 취임식은 갖지 않고 2일 오전 정례조회를 통해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첫 공식업무로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제주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원 지사는 도청 재난 상황실에서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태풍의 길목이자 대한민국 재해의 갈림길인만큼 태풍 대비에 그 어느 지역보다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허태정 대전시장·이용섭 광주시장·송철호 울산시장·이춘희 세종시장·최문순 강원지사·이시종 충북지사·양승조 충남지사·송하진 전북지사·김영록 전남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한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장도 업무에 돌입한다. 민주당 151명·한국당 53명·민주평화당 5명·무소속 17명의 기초단체장이 이날을 기점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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