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이슈] 네이버 라인, 日 신규 사업 살펴보니…“금융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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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8-06-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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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코인 발행하고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 라인가계부·스마트폰 보험·라인 퀵 게임·라인 트래블 등도 공개

이데자와 다케시(出沢剛) 라인 대표가 지난 28일 일본 지바현(千葉縣) 우라야스시 마이하마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라인 콘퍼런스(LINE CONFERENCE) 2018’에서 올해 신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라인 제공]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서의 새로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리디자인(Redesign)’을 선언한 가운데 특히 금융 분야에 대한 집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出沢剛) 라인 대표는 지난 28일 일본 지바현(千葉縣) 우라야스시 마이하마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라인 콘퍼런스(LINE CONFERENCE) 2018’에서 “올해 라인의 경영 테마로 리디자인을 채택했다”며 “기존 PC 서비스 등과는 전혀 다른 모바일 서비스로 모든 서비스 개발 초점을 옮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존의 낡은 방식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의미로, 특히 금융 분야에서의 리디자인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이데자와 대표의 설명이다.

이데자와 대표는 “금융업은 엄격한 규제가 있고 대규모 자본이 필요해 스타트업 진출이 어려운 분야이자 이용자의 불편이 지속되는 영역”이라며 “라인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라인은 연내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라인코인’을 자체적으로 발행해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 이용자에게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한다는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 조성 목표를 공개했다. 

토큰 이코노미란 서비스 이용자에게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가상화폐 등을 지급하는 형태의 서비스 구조를 말한다. 라인은 메신저와 게임, 쇼핑, 뉴스 등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 이용자에게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체 가상화폐인 라인코인을 발행해 인센티브로 지급, 이용자의 더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해 콘텐츠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자와 대표는 “인터넷 이용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라면서 “블록체인을 통해 환원 제도를 만들어 이용자와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그들의 활동을 극대화한다면 더 큰 가치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인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신규 법인인 ‘라인 테크 플러스(Line Tech Plus)’를 통해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박스(BITBOX)’를 설립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비트박스는 영어와 한국어 등 일본어를 제외한 15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라인은 비트박스를 통해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캐시(BCH), 이더리움(ETH) 등 30종 이상의 가상화폐를 취급할 예정이다. 거래수수료는 0.1%로 책정됐다.

라인은 올해 가을 출시를 목표로 자산 운용 데이터 및 지출 현황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라인 가계부’를 출시하며, 인공지능(AI)가 사용자의 리스크에 맞는 보험료를 책정하고 앱 상에서 간단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험’ 등 서비스도 새로 내놓기로 했다.

‘라인 페이’는 QR·바코드 결제에 이어 비접촉식 결제 서비스를 위해 ‘퀵페이’와의 제휴를 실시한다. 중소규모의 점포에도 코드 결제를 확대하는 한편, 이용자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도 확대해 시장을 넓힐 방침이다.

이와 함께 라인은 금융 분야 이외에서도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용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라인 퀵 게임’과 종합 여행 서비스인 ‘라인 트래블’, AI 플랫폼인 클로바를 자동차에 적용한 ‘클로바 오토’ 등을 연내 출시한다.

기존 사업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라인 쇼핑’과 ‘라인 뮤직’, ‘라인 애드 플랫폼’, ‘라인 스피커’ 등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시장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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