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 주총] ‘옥중’ 신동빈, 경영권 방어 성공…신동주 ‘5번째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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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6-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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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해임안' '신동주 이사 선임안' 모두 부결…롯데 "日 주주들 지지 다행"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구속 전날인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8.2.13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영어(囹圄)의 몸’임에도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9일 오전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속 수감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안을 부결시켰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수감된 신 회장은 법원에 여러 차례 보석을 신청했으나 불허돼, 처음으로 일본롯데 주총에 불참한 터라 롯데 안팎에선 경영권 방어가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에 황각규 부회장 등 한국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은 전날 일본을 방문해 일본롯데 경영진에게 한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신동빈 회장의 서신을 전달했다.

또한 주주총회에서도 의장이 참석한 주주를 대표해 신 회장의 서신을 대독했으며, 참석한 주주들이 회사제안 의안과 주주제안 의안을 심의했다.

결국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도 본인의 이사 선임과 츠쿠다 사장의 해임건 등을 주주제안으로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되는 수모를 겪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총 결과 또 한번 이사직을 유지, 신 전 부회장의 계속되는 경영권 공세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이로써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2015년 7월 이후 현재까지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이뤄진 다섯 차례의 표 대결에서 신 회장은 모두 승리하게 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국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해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현 상황이 빨리 극복되어 한일롯데의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임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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