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 신동빈 서신 들고 급거 일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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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6-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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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주총 참여 위한 ‘보석’ 사실상 불허 되자 경영권 방어에 총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2.27 [연합뉴스]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한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이 28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급거 출국했다.

대표단은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 등 4명이다.
 
앞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구속 수감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9일 열리는 롯데홀딩스 주총 참여를 위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신 회장은 자신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 안건으로 제안한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안에 대해 직접 대응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컸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이들 중 보석 선례가 없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결국 이날 오전까지도 법원에서 보석 인용 결정이 나지 않자, 신 회장의 일본 주총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롯데 비상경영위 대표단은 급히 일본행을 결정했다.

대표단은 일본 현지에서 롯데홀딩스 경영진을 만나 본인에 대한 지지와 원만한 주총 진행을 당부한 신 회장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 부회장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신 회장의 서신도 일본 경영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사실상 보석 불허에 따라, 신동빈 회장은 2007년 롯데홀딩스 출범 후 처음으로 정기주총에 불참하게  됐다.

‘주총 참석 불가’ 상황에서 과연 신 회장이 신 전 부회장의 공세 속에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이번 주총에서도 신 회장의 해임안이 부결되면, 형제간 5번째 주총 표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은 압승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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