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7월 공식 정상회담 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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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6-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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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합의"

  • 시리아, 우크라이나 문제 논의될 듯..대타협 기대감은 낮아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월 중 유럽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현지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두 정상의 첫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영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때를 이용하여 푸틴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앞서 다자회담 등을 통해 짧게 접촉한 적이 있지만 별도로 공식 정상회담을 연 적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취임 첫날부터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와 잘 지내는 것이 좋을 거라고 말했다. 그것이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고 미국을 위해, 모든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어 그는 푸틴 대통령과 미러 관계, 시리아,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러 정상회의 준비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총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크렘린궁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제3국에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핀란드 헬싱키와 오스트리아 빈 등이 회담 장소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미러 정상회담은 실질적으로 중대한 합의나 결과를 도출하기보다는 양국 관계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스트랫포의 유진 차우소프스키 선임 애널리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무척 상징적인 사건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흐름을 이어가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종 이슈를 두고 미러 정상 사이에서 대타협이 나올 가능성은 무척 낮고 대부분 자잘한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시리아나 우크라이나 문제 등의 해법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크림반도 병합 후 계속 이어진 서방의 경제제재를 완화할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도 러시아 정부에 대해서는 강경 입장을 드러냄으로써 외교 부문에서 거래의 달인이라는 명성을 보다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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