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인규, ‘논두렁 시계 보도’ 언론플레이…檢 조사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영 기자
입력 2018-06-26 18: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논두렁 시계’ 보도와 관련해 ‘배후에 국가정보원이 있고, 검찰은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의심스러운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지난해 국정원 개혁위는 국정원 개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SBS 보도의 출처가 국정원이 아니라는 조사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며 “SBS 역시 조사 결과 국정원 개입 정황을 찾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엇갈리는 주장 속에서도 한 가지 명확한 건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국정원과 검찰이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고, ‘논두렁 시계 보도’는 명백히 기획을 한 배후가 있다는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초 기획자뿐만 아니라 기획이 이루어진 배경과 국가기관을 움직일 만한 권력을 가진 실질적인 배후에 대한 조사 역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폭로의 당사자이자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이 전 중수부장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점 등을 고려하면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중수부장의 출국이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폭로 역시 면피용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이 전 중수부장이 정말 떳떳하다면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만 가득한 입장문으로 언론 플레이를 할 것이 아니라 귀국해 당당히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이제 신속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더욱이 내용의 심각성이라든지 관련 기관의 특성을 감안하면 검찰의 강제수사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중수부장은 25일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채진 검찰총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가 거절을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