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형마트+창고형할인점’ 결합매장 대구서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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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6-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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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일순 사장, 공언 3개월 만에 공개…올해 20개 점포 전환 계획

홈플러스 스페셜 1호점(대구점)에서 모델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상품을 한곳에서 살 수 있는 신개념 유통매장인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이 대구에서 첫선을 보인다.

2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997년 문을 연 대구시 칠성동의 홈플러스 1호점인 대구점을 리모델링해 27일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개장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새로운 모델의 대형마트 실체가 3개월 만에 드러난 것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플러스의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라는 것.

이에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대용량 상품과 초특가 상품을 늘려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은 갖추면서도 기존의 소용량 상품을 함께 판매한다. 판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해 고객이 고를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한 자리에서 원하는 가격, 용량, 브랜드의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게 한 것이다.

대용량 상품을 함께 취급하다보니 고객들의 쇼핑 동선에도 변화를 줬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을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40㎝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상품 가격은 시기별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할인행사를 최소화하고,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저가(EDLP·Every Day Low Price) 형태로 바꿔 고객이 항상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격 정책을 정했다.

홈플러스는 독일의 초저가 슈퍼마켓체인 ‘알디(Aldi)’와 ‘리들(Lidl)’이 몰고 온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Hard Discount Store)’ 열풍을 홈플러스 스페셜을 통해 ‘한국형 HDS’로 변모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상품 구색부터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을 모두 바꿨다.

특히 유통 전 과정의 낭비요소를 제거해 직원 업무강도를 줄였다. 일례로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수시로 상품을 채워 넣는 속칭 ‘까대기’ 작업을 대폭 줄였다.

또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 진열(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꾸고, 박스나 팔레트가 완전히 빌 때까지 교체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점포 직원들이 하루에도 수십차례 창고와 매장을 오가며 5만여개 상품을 진열하던 작업 부담을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가 21년 전 성공적으로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께 다시 찾아가겠다는 의지로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28일 서부산점, 다음달 12일 서울 목동점, 13일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리뉴얼 오픈해 오는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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