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ㆍ북, 내년 3·1절 100주년 맞아 민족공동행사ㆍ통일축구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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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6-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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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 공동행사는 '상황을 봐가며' 추진…6·15 남측위 방북 기자회견

25일 서울 종로 6·15민족공동위원회 남측위원회가 남북해외위원장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양에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는 남측위원회, 북측위원회, 해외측위원회 대표단이 참석했다.[연합]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가 10·4선언 발표일을 포함해 개천절, 내년 3·1절 100주년에 민족공동행사를 성대히 개최하고 통일축구대회를 비롯한 남북 민간교류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8·15 공동행사는 '상황을 봐가며' 추진하기로 했다.

남측위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통일로 사무실에서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 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온 겨레와 함께 거족적인 판문점 선언 지지 이행 운동을 전개해가기로 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앞서 이창복 상임대표의장 등 15명으로 구성된 남측위 대표단은 지난 20~23일 북한을 다녀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간단체 방북은 6·15 남측위가 처음으로, 이들은 방북 기간에 북측·해외측 위원회 대표단과 함께 회의를 열고,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 방향과 민족공동행사 개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6·15 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전민족적 운동 전개 △판문점 선언 이행 운동 기간 운영(7월4일~10월4일) △6·15민족공동위원회 규약에 판문점 선언 반영 및 조직확대 등 세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8월 중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선직업총동맹 3자가 참여하는 통일축구대회를 열고 민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 평양 단군릉에서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열고, 10·4선언 기념 민족공동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장소를 비롯한 세부 일정은 추후 팩스 교환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8·15 민족공동행사 추진은 확정되지 못했다.

남측위가 발표한 결과문에는 "8·15민족공동행사와 관련, 앞으로 상황을 봐가면서 논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창복 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8·15 공동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북측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하자고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지중 남측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정세라든지 여러가지를 봐가면서 문서접촉이 됐든 여러 접촉이 됐든 의논하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6·15 민족공동위원회는 일본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을 청산하게 하기 위해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우선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안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계기로 일본에 있는 33분의 유해를 남측에 옮겨오기로 했다. 남한 민간단체 차원에서 하던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공동위원장단 회의가 만 9년 만에 열렸다. 이번에 평양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평화의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시민사회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방북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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