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25 행사 참석…“갈등 유발 안돼” VS “더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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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6-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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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김성태 등 6·25 전쟁 68주년 기념행사 참석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6·25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6·25 전쟁 68주년인 25일 기념식에 참석해 호국영령과 참전 유공자의 희생을 기렸다. 다만 이들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두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주제로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홍영표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한미연합 군사 훈련 중단을 둘러싸고 여야간 설전도 있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남북·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의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국가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 여야나 진보, 보수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정략적 목적을 위해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는 남북 냉전의 종식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망치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며 “이는 평화의 시대를 열망하고 기대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에 대한 비판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한국당은 한반도의 평화에 반하는 언행을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 조치는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는데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자체 훈련도 줄줄이 연기되고,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1950년 6월 25일, 우리가 무방비 상태에 놓인 그 순간 북한이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된다”며 “최소한의 방어훈련마저 포기하고 북한의 선의를 기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경계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북핵 폐기와 이산가족 상봉,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근본 대책 마련과 보훈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국군 및 경찰의 유해와 납북자 송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주문한다”고 촉구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 땅에 참혹한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되고, 평화만이 우리 민족 생존의 유일한 길이다”라며 “종전선언을 통해 휴전 상태를 종식하는 것만이 희생자들의 염원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오늘을 맞아 우리가 되새겨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다시는 끔찍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도록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해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항구적 평화체제를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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