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 '경영 인수위' 가동...경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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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06-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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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 공백 최소화 의지...임시주총까진 포스코켐텍서 보고받을 듯

  • 남북경협·신사업 재편 속도 전망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내정자. [사진 제공=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금명간 이른 바 '경영 인수위원회'를 조직하고, 매출액 60조원대의 거대 포스코그룹을 이끌기 위한 초읽기 들어갈 전망이다. 당면한 남북경제협력, 신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 내정자가 경영현안 파악을 위해 조만간 태스크포스(TF)를 꾸릴 것으로 안다"며 "다만 내달 27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공식 취임하기 전까지는 현재 수장으로 있는 포스코켐텍에 출근하며 관련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른 시일 내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갈 것이란 얘기다. 

이는 전임자인 권오준 회장이 지난 4월 일찌감치 사퇴 의사를 밝히며 촉발된 내부 혼란과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이 당시 포스코 이사회는 두 세달간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권 회장에게 자리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권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으나, 직원들은 갑작스런 '사직 사태'에 동요했다.

최 내정자도 이를 의식한 듯 회장 내정을 확정한 이듬날인 지난 24일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으로 만들겠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말씀드리겠다"고 발빠르게 입장문을 내놨다.

현재 포스코가 직면한 과제는 남북경협과 신사업 투자 등이 꼽힌다.

특히 남북 철도연결 사업 등은 이미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등을 위한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가 26일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외 건설, 자원개발, 내화물·소재 등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어 북한 인프라 건설, 광물 개발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내정자는 이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 주요 핵심 계열사에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시너지 창출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포스코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리튬 2차전지 육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리튬 2차전지에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소재가 들어가는데, 현재 최 내정자는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의 수장이다.

앞서 최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택한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도 남북경협, 신사업과 관련해 신속, 정확한 추진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포스코 관계자는 "최 회장 내정자는 누구보다 그룹 전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그룹사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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