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9개월만에 임명된 공청단 1인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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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6-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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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수방' 허쥔커 공청단 상무서기…2인자에서 1인자로

  • 전임 서기는 차관급 좌천…공청단 세력 쇠퇴 반영

  • 시진핑 지도부 출범후 공청단 대대적 개혁 단행중

허쥔커 공청단 상무서기가 제1서기로 승진할 예정이다. [사진=신화통신]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권력기반으로 불리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수장이 9개월의 공백기간 끝에 내부 인사로 채워질 예정이다.

26~29일 열리는 제19차 공청단 회의에서 허쥔커(賀軍科) 공청단 상무서기가 공청단 제1서기로 승진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최근 보도했다. 공청단 1인자 자리인 제1서기를 내부 출신 인사가 맡은 것은 12년 만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친이즈(秦宜智) 전 공청단 제1서기가 지난해 9월 20일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 부국장으로 임명돼 사실상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좌천'된 이후, 공청단 수장은 9개월째 공백 상태였다.

1969년 2월생으로 산시(陝西)성 펑샹(風翔) 출신인 허 서기는 줄곧 우주·항공계통에 몸담은 '군수방'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1991년 국방과학기술대학 우주기술학과 졸업 후 우주항공분야 국유기업인 중국항천공업총공사 네이멍구 지사에서 근무했다. 이후에도 중국항천기전집단, 중국항천과공집단 등 우주항공 계통에서 근무했다. 2005년 말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로 발령 받은 후 12년간 공청단에서 근무하며 '2인자'인 공청단 상무서기직까지 올랐다. 친이즈 전 서기가 좌천된 이후 9개월 동안 허 서기는 사실상 공청단을 대표해 각종 행사에 참석해 왔다. 

공청단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의 정치기반이라 할 수 있는 공산당 청년조직으로, 공산당 엘리트의 산실로 불린다. 현재 공청단원 수는 약 8100만명으로, 중국 전체 공산당원 8900만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공청단 수장인 제1서기는 한때 차세대 지도자의 등용문으로 여겨져 성장·부장(장관) 이상 직위로 영전하는 게 관례였다.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 후진타오 전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후춘화(胡春華) 부총리,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 원장, 루하오(陸昊) 자연자원 부장 등 쟁쟁한 인사들이 공청단 제1서기를 지냈다.

[자료=중국언론종합]


공청단 제1서기 중 좌천된 인물은 친이즈 전 서기가 유일하다. 이는 공청단 세력의 쇠퇴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시진핑 지도부 집권 후 공청단 세력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진핑 주석은 2015년 "공청단이 사실상 '사지마비' 상태"라며 "수년간 이어진 관료주의로 공청단 조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공청단 개혁을 심도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시진핑 지도부 출범 이후 공청단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이 단행됐다. 공청단 중앙조직이 대대적으로 개편되고 예산도 삭감됐다.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부장 등 공청단 출신 당 고위 관료들이 부패·비리 혐의로 줄줄이 낙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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