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세 부과 경고...원·달러 환율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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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6-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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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제공]


원·달러 환율이 1112원선에서 출발한 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언급으로 무역분쟁이 심화된 영향을 받았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111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관세를 20%로 인상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에도 트위터에서 "미국은 자국으로 들어가는 제품에 인위적인 무역장벽 및 관세를 부과해 온 모든 나라가 이를 철폐할 것을 주장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에 의해 상호주의 그 이상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무역마찰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관세 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위안화가 아시아 통화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원화도 이에 연동해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또 역내외 원·달러 롱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당국이 소기업 지원을 위해 1000억달러 상당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한 점도 상승 요인이다. 당국의 지원책으로 인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가 이에 연동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월·분기·반기말을 맞은 대규모 수출업체의 네고(매도) 물량 유입은 상승폭을 억제할 강력한 재료다. 또 유로·파운드 등 주요국 통화 반등과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는 롱심리 과열을 줄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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