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에르난데스 “스웨덴 상대로 냉정하고 침착하게 경기하겠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한국전서 A매치 50호골

독일 토니 크로스의 한방이 F조 국가들의 운명을 뒤집었다. 독일의 스웨덴전 극적 승리는 한국에 희소식이지만 멕시코엔 아니다.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스트라이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침착했다.

F조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은 멕시코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한국과의 2차전에서도 승리했다. 카를로스 벨라가 전반 2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후반 21분 A매치 50번째 골을 터뜨리며 2-1로 이겼다.

하지만 멕시코는 2연승을 거두고도 7회 연속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독일의 뒤늦은 스웨덴전 승리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24일 오전 3시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스웨덴의 2차전은 1-1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독일의 크로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터뜨린 역전 결승골이 상황을 반전시켰다. 경기는 독일의 2-1 승리로 끝났다. 독일은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하며 스웨덴(1승 1패)과 동률을 이뤘다.

독일의 승리로 멕시코는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물론 멕시코(승점 6점)는 2연승을 거둬 F조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F조 4개국 가운데 16강 진출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16강 조기 진출엔 실패했다.

이제 F조의 16강 진출 국가는 멕시코-스웨덴, 한국-독일이 맞붙는 최종전까지 끝나야 결판이 난다. 멕시코는 스웨덴과의 최종전에서 최소한 비기는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에르난데스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비판을 받으며 러시아에 왔지만 열심히 노력했고 재능이 많다“면서 ”독일과 한국을 이겼고 이젠 스웨덴을 상대로 냉정하고 침착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승을 했지만 방심은 없다. 그는 "우리는 이 모든 것에 발목 잡힐 여유가 없다“며 ”우리는 계속 겸손해야 하고, 현재를 즐겨야겠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독일, 멕시코-스웨덴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27일 오후 11시에 동시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