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별세] 해외 언론 "김종필, 대선·한일관계 영향력 큰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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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6-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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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 등 주요 통신사, 김종필 전 총리 별세 소식 비중있게 다뤄

  • 한국 정보기관 창설자·쿠데타 일으킨 군인 등 정치이력 소개

 

[김종필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해외 언론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김종필 전 총리의 정치 이력과 함께 한국 대선과 한·일 관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풍운의 정치인으로 불려온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8시 15분께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날 김 전 총리는 자택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사망 원인은 노환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 측근은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진행하고 조화나 조의금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AFP·dpa 등 주요 통신사들은 23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 한국 정보기관 창설자 등 정치 이력을 소개했다. 미 AP통신은 '한국의 전 총리이자 정보기관 창설자인 김종필씨가 숨졌다'고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 핵심인물이며 박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중앙정보부를 창설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부패혐의로 기소된 후 다시 정계에 복귀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라 불리는 한국 정계를 지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권에 도전하지 않았지만 대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킹메이커'였다고 묘사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김 전 총리에 대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1980~1990년대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총리는 1961년 박 전 대통령의 군사 쿠데타에 가담해 정계에 입문했고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 억압도구로 활용된 중앙정보부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독일 dpa통신은 김 전 총리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 출신으로 한국의 김 전 총리가 92세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1989년 당시 김대중 평민당(가운데), 김영삼 민주당(왼쪽), 김종필 공화당 총재가 서울 가든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특위정국 마무리 등 새해 정국운용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일본 NHK는 김 전 총리가 지난 1966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이끈 주역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1962년 김 전 총리가 중앙정보부장이던 시절 오히라 마사요시 일본 외무상을 만나 1965년 한·일 기본조약의 토대가 되는 합의를 마련하고 한·일 의원연맹 초대 회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 전 총리에 대해 한·일관계의 통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가 1976년 한·일의원연맹의 초대 회장에 취임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과 잘 알고 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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