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별세] 박영선 "막 내린 3김 시대…지역구도 타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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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6-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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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대화' 포럼 참석차 러시아 방문 중인 박영선

  • JP와 골프 일화 소개 "여성정치인에 대한 조언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8시 15분 별세했다. 향년 92세. 현대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영정이 놓혀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별세 소식에 "JP의 세상과 이별로 3김 시대의 막을 내렸다. 정치에서 지역구도 타파라는 새로운 막을 열 수 있을까"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러 대화' 포럼 참석 차 러시아에 방문 중인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JP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백야의 모스크바에서 접했다"면서 "편히 영면하소서"라며 명복을 빌었다. 

박 의원은 "JP는 내가 정계에 입문하던 2004년 정계를 떠났다"면서 "기자시절에도 알았고, 국회의원이 돼서도 몇 번 본적이 있는 JP는 내게 늘 '참신한 여성 정이친"이란 말로 말문을 열며 유머와 함께 상대를 제압했다"고 회상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총리와 골프를 함께 친 일화를 소개하며 "JP의 세삭와 이별소식을 접하며 JP의 여유, 유머 그리고 여백을 다시 생각해 보게된다"고 밝혔다.

그는 "서툰 내게 세심한 배려를 했던 기억이 아련하다"고 말했다. 그는 "JP는 골프를 치면서 여성과 정치인에 대한 조언을 많이했다. JP 표현을 빌리자면 여성정치인은 '참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참하다'는 의미는 아마도 괴에테가 파우스트 맨 마지막 구절에서 언급한 '여성다움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는 그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1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진씨, 딸 예리씨 1남1녀가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27일 수요일 오전 8시 영결식을 개최하고, 9시에 발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쿠데타 원조에서부터 중앙정보부 창설자, 풍운의 정치인, 영원한 2인자, 경륜의 정치인, 처세의 달인, 로맨티스트 정치인 등 그에 따라붙는 여러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영욕과 부침을 거듭해 온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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