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증시 3000선 내외에서 안정 되찾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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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6-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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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증권 "美中 무역분쟁과 샤오미 본토 상장 보류로 투자심리 위축"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주식) 상장사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현황. [사진=아주경제 DB]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3000선 내외에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중 무역분쟁 확전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본토 상장 연기로 상해종합지수가 1년 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300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제한적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상해종합지수가 30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남미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통화 불안이 증시 부담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확대 조짐과 샤오미 본토 상장 보류 결정 등의 악재가 겹친 결과"라고 밝혔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 대비 3.78% 하락한 2907.8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해종합지수가 3000선을 밑돈 것은 201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2889.76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양국 간 보복 대응으로 이어지면서 주고받기식의 협상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샤오미의 중국 본토 상장 보류 결정은 본토증시 수급과 정보기술(IT) 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샤오미 중국예탁증서(CDR) 발행 이후 해외에 상장된 알리바바, 바이두 등 신성장 기업의 본토 증시 상장이 뒤따를 것이란 기대도 후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상해종합지수 하락과 2016년 9월 상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16년에는 미국 금리인상이 중국 부채, 경기 둔화, 디플레이션 등으로 이어지면서 상당 기간 주식시장 약세를 지속시켰지만, 현재 중국의 금융지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 국채수익률은 연초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간에 부채 위험이 커질 가능성은 작다"며 "위안화는 지난 5월 이후 달러 강세 영향으로 약세지만, 2017년 이후로 보면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책 당국은 금융시장 안정 수단으로 4월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정책을 활용할 것"이라며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본토 증시는 3000선 내외에서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라며 "그간 보여준 정책당국의 금융시장 통제 능력을 감안하면, 증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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