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고꾸라진 신흥국 펀드…선진국형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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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6-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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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작년 말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일몰을 앞두고 베트남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이 요즘 들어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 떠오르는 신흥시장이라는 말만 믿고 덜컥 여유자금을 투자했다가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펀드 일부 상품의 경우 1~3년간 환매를 제한하고 있어 절세 혜택을 노린 투자자들의 한숨은 깊어가고 있다.

베트남 펀드는 6개월 전만 해도 6.40%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0.70%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브라질 펀드는 25% 가까이 빠졌다. 중남미 지역에서만 3개월 동안 20% 넘게 손실을 보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역별 수익률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자본유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전문가들은 신흥국 펀드의 대안으로 선진국형 펀드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평균 7.08%를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4.18%. 3.20%로 조사됐다.

경기 악화, 금리 인상 가속을 고려한다면 위험 자산보다는 안전 자산이 유리하고 주식형 펀드 투자에서도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을 선택하는 것이 수익률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지난달 신흥국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주식과 채권을 합산한 대부분 신흥국 펀드에서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만큼 선진국으로 자금이 모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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