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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종합] “시청자 취향저격 바라”…'거기가 어딘데', 진짜 매력은 지금부터다

김아름 기자입력 : 2018-06-22 17:00수정 : 2018-06-22 17:00

[사진=KBS 제공]


‘거기가 어딘데?’ 유호진 PD가 두 번째 탐험지를 다녀왔다. 뜨거운 사막을 다녀온 후 날카로운 추위의 스코틀랜드까지.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는 KBS2 예능 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 유호진 PD와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거기가 어딘데?’는 예측 불가한 대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하는 탐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탐험대장’ 지진희를 필두로 ‘정보담당’ 차태현, ‘보건담당’ 조세호, ‘급식담당’ 배정남 등 네 명의 탐원대원들이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을 횡단한다.

‘거기가 어딘데?’는 지난 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뒤 2회까지 방송됐다. 시청률은 3~4%대를 유지하며 화제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호진 PD는 “저는 예상한대로 나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조금씩 좋아지는 형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성할 때부터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어려운 자리가 아닌가 했다. 워낙 쟁쟁한 프로그램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분비는 몫에다가 좌판을 벌인 느낌이다”라면서도 “겹치지 않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취향이 맞는 분들이 서서히 모이지 않을까 싶다. 프로그램 취지 자체가 진중하고 교양과도 있다보니 움직임이 느린 시청자 분들께서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현재 2회까지 전파가 탔다. 유 PD는 “의도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회차 단위로 봤을 때 완결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1회는 소개, 2회는 첫 사막을 횡단하는 관찰 위주로 노력했다. 다만 이 이야기들이 회차가 거듭하면서 본격적인 탐험의 네러티브는 3~4부부터 시작 돼 본론이 늦지 않나 걱정했다”면서도 “모든 프로그램들이 공통적으로 그렇다. 어떻게 하면 설명을 압축적으로 해서 본격적으로 시청자분들을 진입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걸 잘 풀어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몬스터유니온 제공]


두 번째 여행지인 스코틀랜드를 다녀온 뒤 어제(21일) 귀국한 유호진 PD는 “사막에서는 너무 더워서 고생했는데 이번엔 너무 추웠다”며 “출연진들은 ‘왜 너는 온탕과 냉탕에 사람들을 집어넣는가’라고 하더라. 마지막에 ‘이건 배경만 바뀌었지 조건은 똑같지 않냐고 하더라. 그래도 고생했던 것 만큼 새로운 에피소드도 많았다”고 귀띔해 기대를 모았다.

탐험지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유 PD는 “이번에 두 번의 탐험을 했는데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사람이 전혀 없었으면 좋겠다는 첫 번째 기준을 삼았다. 또 두 번째는 여행지를 가거나 일상생활을 하면서는 부딪히게 되는데 사람과의 접점이 없고 자연을 느끼는 곳으로 가고 싶어서 인구가 아주 희박한 곳으로 골랐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예쁜 관광지고 충분히 사회적인 인프라가 많이 갖춰졌다 생각하지만 이번에 갔다온 스코틀랜드 북부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미개발지라서 탐험가들 사이에서는 학교 같은 곳이다. 자기의 여정을 책임지지 못하면 난감할 수 있겠다는 게 탐험지 선정의 중요한 기준이다. 저희가 직접 답사를 해서 현지인을 고용하거나 전문가를 위치 시키는게 저희가 가지고 있는 원칙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성 멤버 합류에 대해서는 “지금은 서로들간의 합이 좋아서 지금 멤버분들은 120%,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다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며 “현재 출연진들의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답보했다.

출연진 뿐 아니라 제작진의 에피소드도 있다. 유호진 PD는 “카메라 스탭 분들은 우리가 가는 곳을 정말 좋아하더라. 서로 좋은 곳을 찍겠다는 욕심을 내더라. 적어도 카메라를 다루는 분들에게는 닮고 싶은 곳이 아니었나 싶다”고 털어놔 눈길을 떨었다.

또 “사막에서는 제작진 사이에서 물이 떨어져서 큰일날 뻔 했다. 사막에서는 성인 한 명 당 5리터 정도가 필요한데, 한 낮에 땡볕에서 트렁크를 열었는데 물이 하나도 없더라. 다행히 사막 밖에 있는 보급품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물이 필요할거라 생각해서 물을 보내주시기도 했다.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제공]


아라비아 사막과 스코틀랜드의 매력에 대해서도 비교했다. 먼저 그는 “대조적인 광경을 선물하는게 프로그램 제작하는 사람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가장 건조하고 더운데를 갔으니 가장 습하고 추운데를 가자고 생각했다”며 “어쨌든 좀 익숙하고 현대적인 국가의 미개발지를 가자는 생각에 대조에 중점을 뒀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코틀랜드는 웅장하고 푸르고 촉촉함이 매력이었다. 사막의 황량함 보다는 예쁘고 풍요로움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대조적인 탐험지 매력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앞에서 언급했듯 ‘거기가 어딘데?’는 예능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장르상 교양에도 가까워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유호진 PD는 “저는 프로그램이 장소 그 자체였다.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게 굉장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틱한 습관이 아니라 세상에는 이런 게 있는데 이정도의 가혹함이 있고, 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큐적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며 “4박 5일간 느낀 일들을 토대로 그 안에서 그대로 전달해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에 집착하는 부분이 사실적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호진 PD는 “극적인 부분은 3~4부에 있다. 그들이 겪은 걸 70%만 내보낼수만 있어도 꽤나 그럴싸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그들은 문제들을 갖고 있었고, 그 과정에 자잘한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그걸 극복하고 어딘가에 도착한다는 등 해내는 과정이 꽤나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잘 만들어서 드라마성이 보이게끔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이전보다는 재밌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거기가 어딘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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