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고갈’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결국 가동 중단… 유휴인력 문제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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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6-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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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환구 대표이사 담화문서 밝혀… 설치·AS·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운영, 기타 조직은 통폐합

[사진=현대중공업]

일감 부족에 시달려 온 현대중공업이 7월말 나스르프로젝트 인도 후 해양사업부 야드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22일 담화문을 통해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해양 야드 가동중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조직통폐합과 유휴인력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강 대표이사는 앞서 지난달 23일 담화문에서도 일감 고갈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긴 상황이다.

강 대표이사는 “가동중단을 막기 위해 여러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했고 토르투 공사에서 발주처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수주 기대감이 높았지만 높은 원가로 인해 중국, 싱가포르 업체에 밀렸다"라며 "지금의 고정비로는 신규 수주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비용을 줄이는 방법뿐”이라면서 “고정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 말고는 3분의 1 수준의 인건비로 공격해오는 중국, 싱가포르를 이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해양야드의 가동중단에 따라 3600여명의 해양사업부 직원들의 거취가 문제가 될 전망이다. 강 대표이사는 가동중단에 따라 설치 및 AS부서,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운영하고 기타 조직은 통폐합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유휴인력 재배치 등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무시간 단축과 순환휴직, 교육 등을 실시해왔다”며 “현재 추가 유휴인력 운용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해양사업부 유휴인력을 조선사업부로 배치하고 그래도 남는 인력 있다면 순환휴직 등을 통해 해소하는 방안을 사측에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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